사진=노승일 전 부장(시사타파TV)
사진=시사타파TV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인 중 한명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자택 개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옆집 할머니 집도 탔다는 게 제일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23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따르면, 노승일 전 부장은 “제 집이 탄 건 괜찮은데 옆집 할머니 집도 탔다는 게 제일 힘들다”라고 밝혔다.
노승일 전 부장은 ‘시사타파TV’와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여기가 열가구정도 밀집돼있는 지역인데, 7개월 동안 주민 분들께서 아무런 말씀도 안하시고 응원만 해주셨다. 그 분들이 얼마나 불편하셨겠나”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부 마감 공사만 하면 끝났었는데”라며 “2018년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하다가 돈이 없어서 한 달 정도 중단했다가 대출 받아서 다시 공사 시작했는데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일단은 소방서와 경찰서가 감식을 마쳐야 하고, 그때서야 여기를 철거할 수 있고 옆집 할머니집 복원공사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노 전 부장은 “매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웃는 얼굴을 항상 보여드렸는데 또 이렇게 시력이 닥쳤다. 다시 꼭 일어서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22일 오후 5시 16분경 광주 광산구 광산동 노승일 전 부장 소유의 주택 공사현장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옆집까지 불이 옮겨 붙으면서 건물 2개 동 120㎡를 태워 소방서 추산 40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