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파격 할인으로 고객 유혹
유통업계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반값 할인 행사를 잇달아 펼치고 있다. 위메프는 매달 22일 무렵 특정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이벤트(왼쪽 사진)를 선보인다. 요기요는 BBQ 등과 손잡고 치킨, 피자 등을 최대 1만5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28일까지 벌인다. 각 업체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인 요기요는 28일까지 인기 프랜차이즈의 상품을 반값에 팔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도미노피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와 멕시카나, 커피 프랜차이즈인 파스쿠치 등 4곳이 참여했다. 치킨은 최대 1만 원, 피자는 최대 1만5000원 싸다.
할인을 받기 위해선 요기요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이용하는 ‘요기요 1초 결제’나 카카오페이 등으로 앱에서 미리 결제하는 ‘요기요 결제’를 통해야 한다. 현장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는 할인을 받을 수 없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현장 결제는 쿠폰 할인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식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도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몰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W는 샐러드바 2인 식사권을 44% 할인해 22일 하루 동안 판매했다. 2인 기준 3만9800원인 식사권을 2만2000원으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랜드몰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에서 판매하는 다른 상품들도 다음 달부터 비슷한 할인 폭으로 이벤트 행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을 론칭하는 업체들이 입소문을 노리거나,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값 할인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다만 이 같은 반값 할인 행사가 ‘미끼용’ 상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요기요의 경우 일부 점주가 고객의 주문을 거부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위메프가 준비한 물량은 상품당 적게는 50개 수준으로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기요 관계자는 “소비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고 주문 취소 이유를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