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애국 헌신의 대장정”… 6개면 중 4개면에 대대적 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약 4500km 열차 이동에 나선 것을 북한 매체들이 ‘애국 헌신의 대장정’으로 표현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25일 박태성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과학교육상의 기고 ‘청사에 길이 빛날 애국 헌신의 대장정’을 실었다. 박태성은 “(김 위원장이) 또다시 역사적인 외국 방문의 길에 올랐다는 소식에 접한 때로부터 온 나라는 크나큰 격정에 휩싸여 있다. 머나먼 외국 방문의 길에서 부디 안녕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애국헌신의 대장정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앞당기고 세계자주화위업 실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사변으로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차 북-미 회담 때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 뒤 관련된 선전 보도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 부위원장 기고라는 형식을 취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은 이날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이 담긴 신문을 둘러보는 사진 2장을 싣기도 했다. 총 6면의 발행 면 중 김 위원장 회담 소식이 1, 2, 3, 5면 등 4개 면에 실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