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1운동 100년, 2020 동아일보 100년] 항일밀정-신사파괴 故 전을생 경사… 경찰청, 사연 찾아내 기념사업 추진
본보 1968년 2월 29일자 8면.
경찰청은 전 경사를 32번째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 경사가 정년퇴직한 지 44년 만이자 세상을 떠난 지 15년 만이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경찰 내 숨은 독립유공자를 찾아오다 1968년 2월 29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전 경사의 사연을 발굴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전 경사는 1943년 장제스(蔣介石) 중앙군에 복무하는 친형 전기생 씨(1919년생)에게 일본군의 공격 계획을 몰래 전했다. 전 경사의 밀정 역할로 일본군은 1943년 2월 중앙군과의 전투에서 350여 명이 전사하는 참패를 당하는 등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