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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구출 주장’ 천리마민방위 “이번 주 중대 발표” 예고

입력 | 2019-02-26 11:33:00

김정남 아들 김한솔 보호 추정 ...2017년 3월 설립된 단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후 그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 ‘천리마 민방위’가 “이번 주에 중대한 발표가 있겠다”고 예고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리마 민방위’는 25일 사이트를 통해 “우리 조직은 어느 서방 국가에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다. 위험도 높은 상황이었지만 대응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십시오”라며 이메일 주소를 올리기도 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017년 김한솔의 도피를 도운 단체다. 천리마민방위는 2017년 3월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한솔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체는 “김정남 피살 후 김한솔 등 가족이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 국정원은 영상 속 남성이 김한솔이 맞다고 확인했다.

단체가 연락처로 공개한 이메일 주소는 스위스 소재의 보안 이메일로, 메일 내용을 암호화한 뒤 저장해 서버가 해킹되더라도 수신자와 발신자 외에는 메일 내용을 알 수 없다.

또 지난해 11월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후인 1월 3일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을 사이트에 띄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단체의 이번 ‘중대 발표’가 조 대사대리와 관련된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천리마 민방위가 어떤 단체인지 정체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도메인이 생긴 시기는 김한솔 도피를 도운 시기인 2017년 3월 4일이다.

이 단체는 김한솔 보호 사실을 공개하면서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갑작스레 도움을 요청했을때 우리에게 급속히 응답을 주신 주조선-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 커넥션을 가진 단체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