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텔 10개 방 빌려 성매매 업주·중간관리책 등 총 14명 검거 성매매 알고도 방 임차한 중개인도 경찰 "조직적 체계 갖춘 형태 업소" "죄책 가장 큰 업주 포함 3명 구속"
외국인 여성을 불법 고용해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업소 업주 A씨(39), ‘영업실장’으로 불리는 중간관리책 B씨(39)와 C씨(46)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과 오피스텔을 함께 공유하며 영업한 다른 성매매 업소 업주 D씨(39), E씨(42)와 중간관리책 F씨(35), G씨(34)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오피스텔 8곳을 임차한 뒤 I씨에게 외국인 여성들을 소개받아 고용해 성매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B씨와 C씨는 인터넷을 통해 성매수 남성과 접촉해 9~30만원의 대금을 받은 뒤 A씨에게 전달했고, 이들은 이 금액 중 일부를 돌려받았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D·E·F·G씨의 범행도 밝혀졌다. 이들은 같은 오피스텔 건물 내 2개 호실을 임차해 성매매를 알선하며 성매매 공간이 부족할 경우 A씨 일당과 방을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장소로 활용된 오피스텔 10개 호실은 부동산 중개인인 H씨가 다른 사람 명의로 오피스텔 주인에게 임차 받아 재차 임차해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역할 분담을 통한 조직적 체계를 갖춘 형태의 성매매 업소”라면서 “이들 중 동종전과, 도주 등을 감안해 죄책이 가장 큰 A, B, C씨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