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후년까지 친환경 설비 구축에 1조700억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일부 노후한 발전설비는 폐쇄하고 친환경 발전설비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폐쇄되지 않는 발전설비에는 오염물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하고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서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포스코는 우선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는 2021년까지 폐쇄한다. 대신 3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운다. 현재 이를 대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 톤 규모의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40만톤 규모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를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여과집진기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