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전월比 3bp↓ 연 3.58%…주담대 7bp↓ 연 3.12%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금리 각각 8bp, 2bp 상승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외벽에 대출상품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2019.2.6/뉴스1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년2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는 국내 경기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시장 금리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혼합형(고정 금리) 대출 상품으로 고객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3.58%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주담대 금리도 연 3.12%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2016년 11월 연 3.04%를 기록한 이후 최저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반면 은행의 대기업(연 3.58%)과 중소기업(연 4.00%) 대출 금리는 각각 0.08%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1월 총 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 3.7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73%포인트를 기록해 전달보다 0.06%포인트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 1.77%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
1월 말 잔액기준 수신금리는 연 1.42%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3.7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1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용협동조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1.08%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 급등은 고금리 가계대출 취급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09%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 0.07%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올랐으며,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