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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배경 독립영화 ‘포항’ 27일 개봉

입력 | 2019-02-27 03:00:00

배우 2명 빼고 출연자 모두 포항시민




경북 포항을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포항’이 27일 개봉한다.

바다에서 실종된 아버지와 아들을 찾는 주인공이 고향 포항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가족 영화다.

형제를 연기한 배우 2명을 제외한 모든 출연자가 포항시민이다. 감독의 지도와 함께 영화 기초 교육과 연기 수업을 받은 뒤 촬영을 했다. 영화를 찍은 장소는 모두 포항이다. 포항 사투리를 쓰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지역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영화 포항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섬세한 연출로 최근 포르투갈 영화제(Flumen)에서 심사위원 9명의 전원 일치로 대상을 받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영화제의 스태프는 가톨릭 성직자로 구성돼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심사위원들은 “영화 포항은 시대가 고민해야 할 문제의식을 기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풀어내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제작에 공을 들인 포항문화재단은 영화 상영 후 관객들이 시민 배우와 감독을 만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다.

영화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영화 제작을 계기로 포항 시민들의 삶과 포항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