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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회담장 유력 ‘메트로폴’ 점검…김창선·박철 동행

입력 | 2019-02-26 22:48:00

김여정 45분간 메트로폴 머물러…회담장 최종점검한듯
김여정 지난해 북미 회담에서도 역할하며 존재감 과시
2차 북미회담서도 '그림자' 수행 하며 오빠 김정은 보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2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을 점검하고 돌아갔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45분간 이곳에 머문 뒤 오후 7시35분께 떠났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도 메트로폴 호텔에 제1부부장과 동행했으나, 이들은 김 제1부부장이 떠난 뒤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이날 김 제1부부장은 회담장으로 유력시 되는 메트로폴 호텔을 최종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 제1부부장의 역할과 동선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 제1부부장은 그동안 굵직한 회담에서 최측근으로서 오빠인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해서 보좌해왔다.

지난해 북한의 정상회담 일정마다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해 왔던 김 제1부부장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및 베트남 공식방문에서도 내내 그림자 수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 싱가포르에 도착,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할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총리를 만나는 순간부터 방명록을 작성하는 순간까지 매 순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전 상황을 점검하고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또 김 제1부부장은 2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대신 퍼스 레이디 역할을 겸했으며, 4차 방중 당시에도 공식수행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회담에서도 김 제1부부장은 의전과 행사, 회담과 관련해 최측근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베트남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당시에도 김 제1부부장의 동선은 눈에 띠었다.

김 제1부부장은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김 위원장 앞에서 먼저 이동하면서 걸어가거나, 인파들 뒤에서도 김 위원장을 주시하며 모든 의전 상황을 체크했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 오후 7시38분께 베트남 공안의 호위 속에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복귀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