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1운동 100년, 2020 동아일보 100년] 언론인 모임 ‘한미클럽’, 1919년 英총리에게 보낸 김규식 선생 서한 확인
주미 특파원 출신 언론인 모임인 한미클럽은 “파리강화회의에 우리의 독립의지를 밝히기 위해 파견된 김규식 선생(사진)이 1919년 5월 24일 로이드 조지 당시 영국 총리에게 보낸 독립청원 서한에 ‘Republic of Korea’라고 국호를 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미클럽은 제임스 퍼슨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클럽이 이날 공개한 독립청원 서한에서 영문 국호 ‘Republic of Korea’는 “President of the Cabinet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 임시정부 내각 대통령)” “I am authorized by the Provisional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권한으로…)” 등의 구절에 반복 사용됐다.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로 파견된 김규식 선생(앞줄 오른쪽)과 대표단, 통역과 사무 보조원들. 동아일보DB
한미클럽에 따르면 이 문서는 1919년 5월 30일 영국 정부가 접수해 조지 총리에게 전달했고, 접수된 문서 제목에도 ‘대한민국 인정을 위한 청원(Appeal for Recognition of Republic of Korea)’이라고 표시됐다.
이와 함께 1919년 5월 3일 영국 정부가 대한인국민회로부터 전달받아 조지 총리에게 보고한 3·1독립선언서 영역본, 김규식 선생이 1919년 5월 13일 작성해 조지 총리 앞으로 전달한 독립청원 서한, 영국 정부를 통해 당시 파리평화회의 의장인 조르주 클레망소에게 보낸 6월 11일자 서한도 공개됐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