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베트남 도착 소식, 北 대사관 방문 소식 등 상세히 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등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받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노동신문)
통신은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26일 윁남(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 실무대표단의 사업 정형을 보고받았다”라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조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을 구체적으로 청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특별대표와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김 위원장과 원탁에 마주 앉아 논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통신은 아울러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먼저 김 위원장의 26일 하노이 방문 소식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베트남 입성 관문이었던 동당역에서의 환영 행사 모습을 전했다.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최고영도자 동지의 전용열차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여러 성, 도시들을 경유해 베트남의 국경역인 동당역에 도착했다”라며 “군악대의 환영곡이 울리는 속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열차에서 내려 영접 나온 베트남 당 및 정부 간부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셨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주하노이 북한대사관을 찾아 대사관 관계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노동신문)
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 베트남 방문에 동행한 간부들과 함께 대사관을 찾았다며 수행원 중 한 명으로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은 중국통으로 분류되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역을 전담한 적이 있는 인사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대사관 성원들과 담화를 나누시며 대사관의 사업 실태와 형편을 파악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대사관에서 주재국과의 사업을 잘해 김일성 주석 동지와 호지명(호치민) 주석께서 친히 맺어주시고 발전시킨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뿌리 깊은 친선 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대사관 성원들과 가족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맡은 사업을 더 잘해나가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한 매체의 보도 방식은 과거 김 위원장의 대외행보 일정을 보도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어 주목을 받는다.
북한 매체는 과거 김 위원장의 대외행보 관련 보도를 전할 때 수일의 시차를 두거나 아예 관련 일정이 끝난 뒤 공개한 바 있다.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일정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는 나름의 관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내부 공개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아예 날짜를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는 김 위원장의 행보를 단 하루 차이를 두고 공개하는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도의 내용도 정확한 날짜와 시간까지 공개하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국운’을 걸고 임하는 비핵화 협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