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1년 전 시세 깨진 뒤 저항 없이 하락 지속 설 이후 낙폭 더 커져…“이젠 2년전 시세 수준 걱정”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 News1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 주택형이 최근 16억5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최고가(19억1000만원) 대비 2억6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이 아파트는 정부의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9·13 부동산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 시세(17억~18억원)가 무너진 뒤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보통 급매물이 팔리면 집주인들이 호가를 수천만원 올리기 일쑤지만, 지금은 주택시장 침체가 극심해 집을 빨리 처분하려는 집주인이 몰려 최저 거래가 수준의 급매물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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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많이 떨어지긴 했어도 최근 2~3년간 단기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2년 전 시세와 현재 시세의 차이는 아직 크다. 잠실 5단지 전용 76㎡는 2017년 5월 현재 급매물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낮은 14억원 후반에, 은마 전용 76㎡는 2억5000만원 이상 낮은 11억원 후반에 거래됐다.
하지만 집값이 단기에 급등한 만큼 하락 폭도 크고 설 연휴 이후에도 주택시장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없어, 집값이 2년 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재건축 시장은 정부가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규제를 대폭 강화해 수요가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떨어져 15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7%)보다 커졌다.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114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 하락해 14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0.09%→-0.14%) 낙폭 변동이 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