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른바 ‘승리 카톡’에 등장한 또 다른 가수 C 씨의 정체에 대한 누리꾼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앞서 26일 SBS funE는 승리가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 모 대표 및 직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라며 이를 공개하면서 이들의 투자자 성접대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카카오톡 대화에서 승리가 직원 김 씨에게 대만인으로 알려진 투자자를 언급하며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화에서 승리가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한 것 등에 대해 “성 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실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카톡 대화에 따르면 가수 C 씨는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이라는 직원 김 씨의 말에 “중국애들은 성형녀 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 걸”이라고 했다. 보도 이후 C 씨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가수 C 씨의 메시지는 해당 기사에서 삭제됐다. 27일 오전 해당 기사에 첨부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긴 이미지에서는 가수 C씨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기사 본문에는 ‘지난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와 직원 김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며 가수 C씨가 언급돼 있다.
가수 C씨가 삭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가수 C씨는 왜 삭제됐나요”, “갑자기 C 씨 삭제됐네?”, “가수 C 씨 왜 삭제했는지 이해가 안 됨” 등이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과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며 C 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성 글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는 “보도된 메시지를 조작 및 편집할 이유가 없다”며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