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흡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떨이를 들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 “금연은 김정일 유훈 아닐까?”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7년 대북송금특검으로 옥살이를 하고 나왔을 때 북한에서 이희호 여사님과 저희 가족을 금강산으로 초청, 당시 북한 통전부의 배려로 특별환대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당시 안내를 맡았던 분의 북한 컴퓨터 활용에 대한 저의 질문에 답한 내용(은 이렇다)”며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인민들에게 특별히 말씀하셨습니다. 21세기에 1. 영어를 해야 하고 2. 컴퓨터를 잘해야 한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 3.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하셨습니다.’ 실제로 김정일 위원장은 말년에 술도 담배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날 일본 TBS 방송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과 가까운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 역에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경 난닝 역에 다다른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 열차를 잠시 세우고 휴식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고,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나타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