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소득에 양국 과세권 조정해 이중 조세 부담 방지
연 1회 '특별전략대화' 개최…외교안보·지역정세 논의
관광교류, 스마트팜, 산업·투자, 정유시설 계약 등 협약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27일 이중과세방지 협약 개정과 원전·국방·방산, 에너지·건설, 산업·투자, 교육·훈련, 수소도시 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 외에 위와 같은 분야에서 두 나라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UAE 정상은 회담 뒤 두 나라 장관이 서명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정부 간 협정인 이중과세방지 협약은 2003년 맺은 한·UAE 이중과세협약을 전면 개정해 동일 소득에 대해 한·UAE간 과세권을 조정, 양국 국민의 이중 조세 부담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탈세 및 조세 회피 예방의 목적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UAE 측에서는 외교부 장관 대신 안와르 가르가쉬 외교담당 특임장관이 서명했다.
특별 전략대화에 관한 양해각서는 최소 연 1회씩 양국 수도에서 교대로 ‘특별전략대화’를 여는 것이 골자다. 외교장관 또는 외교장관이 지정하는 대표자가 수석대표를 맡는다. 주요 의제는 외교안보,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이다. 강경화 장관과 안와르 가르가쉬 특임장관이 서명했다.
관광교류 협력 MOU는 관광관련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관광 교류를 증진하 내용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와르 가르가쉬 특임장관이 서명했다.
스마트 팜 분야 협력은 스마트 온실, 가축케어, 대추야자 및 벼 재배 등 스마트 팜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스마트 팜 분야 경험 및 정보를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또 공동사업과 민간협력도 진행해 두 나라 간 상호 투자 확대 지원에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이유디 기후변화환경부장관이 서명했다.
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에 대한 협약서도 체결했다. 2017년 12월부터 SK건설이 공사 중인 후자이라 지하원유 저장시설 프로젝트에 관한 협약이다. 해당 저장시설은 세계최대 규모로 약 20억 달러 상당이다. 최태원 SK건설 사장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사장이 서명했다.
이밖에 청정생산과 생태산업 개발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 협력 MOU, 폐기물 재활용 및 응용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MOU도 각각 체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각각 서명자로 나섰다. UAE 측에서는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이유디 기후변화환경부장관이 서명했다.
또 수도도시 공동연구 및 기술정보 에 대한 협력을 담고 있는 수소도시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국무장관이 서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