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동아일보DB, 홍익표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20대 청년’ 발언 논란을 빚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20대가 남북관계 개선에 우호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하 최고위원은 당 회의 등에서 “홍 수석대변인이 청년들의 건전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유럽의 신나치까지 거론하는 극단적 선동을 했다”며 “청년들의 보수화 경향을 분석하면서 신나치까지 거론하는 것은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년들이 교육을 잘못받아서 우리당 지지율이 낮다거나, 우리나라 청년들을 신나치에 비유하는 등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쪽도 당의 최고위원’이라고 하자, 홍 수석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하 최고위원은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라고 받아쳤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을 모독한 것에 대한 반성의 마음은 1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하 최고위원은 “저를 비난하면서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하면서 토론 상대가 아니라고 비하했다”며 “홍 의원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그 본질은 똑같다.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다. 젊은 층, 소수 층을 얕잡아 보는 오만한 불통 꼰대 마인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