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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스토커 죽인 부모 처벌?…중국이 들썩

입력 | 2019-02-27 14:09:00


사건 현장 - 허베이 경찰 보도자료


중국 사법당국이 딸의 스토커를 죽인 부모를 처벌하려 하자 중국 대륙이 들썩이고 있다고 CCTV가 27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허베이성 라이위안시에서 왕레이라는 청년이 사귀자는 제안을 거절한 샤오페이의 집에 침입했다.

당시 왕씨는 과도칼과 강철봉을 들고 샤오페이의 집에 침입했다. 이후 샤오페이와 싸움을 벌였다. 이들이 싸우는 것을 본 샤오페이의 부모들도 딸을 지키기 위해 싸움에 뛰어들었다 결국 왕씨를 숨지게 했다.

왕씨는 담을 넘어 집에 침입한 뒤 샤오페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그러자 샤오페이의 아버지는 식칼로 왕씨의 목을 찔렀다. 왕씨가 쓰러지자 샤오페이의 어머니는 수차례 그를 찔렀다.

이 과정에서 샤오페이의 부모들도 몸 곳곳에 상처를 입었다.

온몸에 상처를 입은 샤오페이 아버지 - 허베이 경찰 보도자료

왕씨와 샤오페이는 지난해 2월 시내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트를 하다 만났다. 왕씨가 지난해 4월 샤오페이에게 사귈 것을 제안했지만 샤오페이가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집에 침입한 것이다.

샤오페이는 경찰에서 프러포즈를 거절하자 왕씨가 한 달 동안 집과 대학에 쫓아와 자신을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샤오페이의 가족은 왕씨가 집까지 쫓아오자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경찰은 모두 4번의 신고 접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라이위안 검찰은 살인 혐의로 샤오페이의 부모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그러나 검찰은 어머니가 확인사살을 안했으면 왕씨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다시 영장을 청구했다.

현재까지 진행사항은 여기까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딸을 해하려한 자에 대한 보복이므로 정당방위가 성립된다며 검찰의 영장청구 자체가 잘 못됐다고 성토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