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아이 맞춤형 금융 상품’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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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설 연휴가 지나 세뱃돈도 생긴 데다 마침 신학기 시즌이라 자녀들의 용돈 주머니도 두둑해진 까닭이다. 전문가들도 통장 만들기가 자녀 경제교육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돈을 모아 가는 과정에서 저축의 재미와 필요성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용돈 재테크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알짜 상품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예·적금 혜택 쏠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해 ‘영 유스 어린이통장(입출금 자유)’과 ‘영 유스 적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영 유스 적금’은 자녀 나이가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인 경우 출생과 입학, 졸업을 축하하며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국민은행 가족고객 등록 수가 3명 이상이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줘 최고 연 3.1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녀안심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혜택 때문인지 지난해 9월 이후 부모들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영 유스 어린이통장은 2만1000여 계좌, 영 유스 적금은 1만2000여 계좌나 판매됐다.

아울러 훗날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어린이를 위한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대구, 부산은행 등에서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바우처 1만 원을 주며 어린이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부모가 어린 자녀 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때 은행은 정당한 법정대리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 관계 확인서류와 통장 거래에 필요한 도장을 요구한다. 따라서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려면 어린이 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통합보장보험’은 영·유아기 화상, 깁스, 다발성 소아암, 백혈병 등이 발생했을 때 치료비를 보장할 뿐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에는 유괴, 납치 등에 대해서도 보상해 준다. 어린이 보험계의 스테디셀러인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보장하고 맞춤형 열관리·예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흥국생명의 ‘우리아이 플러스 보장보험’은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 암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하고 만기환급형의 경우 만기에 납입보험료 100%(주계약 기준)를 지급한다. 대학 등록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만기환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