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사자 유해 추가 발굴·송환 이어질지 관심 표명
미국 국방부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후 그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 또는 연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1년 신년사에서 외세와의 합동 군사훈련과 외부로부의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미군 유해 추가 발굴 및 송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냈지만 이후 추가적인 유해 발굴·송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비무장 지대 북쪽 지역에 약 5300구의 미 전사자 유해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올해 봄에는 독수리 훈련과 키 리졸브 등 2개의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으며 미 국방부는 이들 훈련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CBS와의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 철수 계획은 없고 이를 논의한 적도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주한미군을 철수할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지에 미군을 주둔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