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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권리금 1년새 8.7% 뚝

입력 | 2019-02-28 03:00:00

작년 서울 11%-제주 17% 하락




자영업 경기 위축의 여파로 지난해 전국의 상가 권리금이 1년 전보다 8.7% 하락했다.

2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상가 권리금은 m²당 68만4000원이었다. 전년(74만9000원)보다 6만5000원(8.7%) 줄었다. 권리금이 있는 상가의 비율도 2017년 71.0%에서 2018년 69.6%로 줄었다. 경기 침체로 권리금을 포기한 채 장사를 접는 상인이 늘면서 공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전국의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각각 10.8%, 5.3%로 집계됐다. 2017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상가 권리금이 87만6000원에서 72만6000원으로 17.1%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충남 천안시(―15.9%), 경남 창원시(―12.9%), 울산(―11.6%), 서울(―10.6%), 부산(―10.4%)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과거 권리금이 높았던 지역(제주, 서울 등)과 지방 경기 침체가 심한 지역(창원, 울산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불황으로 창업 수요가 크게 꺾인 상황이라 당분간 임차 수요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