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11%-제주 17% 하락
자영업 경기 위축의 여파로 지난해 전국의 상가 권리금이 1년 전보다 8.7% 하락했다.
2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상가 권리금은 m²당 68만4000원이었다. 전년(74만9000원)보다 6만5000원(8.7%) 줄었다. 권리금이 있는 상가의 비율도 2017년 71.0%에서 2018년 69.6%로 줄었다. 경기 침체로 권리금을 포기한 채 장사를 접는 상인이 늘면서 공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전국의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각각 10.8%, 5.3%로 집계됐다. 2017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상가 권리금이 87만6000원에서 72만6000원으로 17.1%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충남 천안시(―15.9%), 경남 창원시(―12.9%), 울산(―11.6%), 서울(―10.6%), 부산(―10.4%)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과거 권리금이 높았던 지역(제주, 서울 등)과 지방 경기 침체가 심한 지역(창원, 울산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