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기-전자 수출액 19%↓… 2009년 이후 최대폭 떨어져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국의 교역조건이 14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35로 1년 전 같은 달(99.39)보다 6.1% 하락했다. 한은은 “이 지수가 100 이하면 무역조건이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개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따라서 이 지수가 6.1% 내렸다는 건 자동차 1대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이 6.1% 줄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D램 수출물가가 16.5% 떨어지고 물량도 감소했다.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한국산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 수출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