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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김선빈-안치홍 “FA대박도 함께”

입력 | 2019-02-28 03:00:00

‘10년 최장수’ KIA 키스톤 콤비
체중 늘어 작년 부진했던 선빈 “7kg 감량하니 한결 가뿐해져”
2018 최고의 시즌 보낸 치홍 “좋았던 타격감각 유지가 숙제”




왼쪽부터 김선빈, 안치홍.

26일 KIA와 요코하마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야구장. KIA 유격수 김선빈(30)과 2루수 안치홍(29)은 워밍업부터 송구, 수비, 타격 훈련 때도 붙어 다녔다.

둘은 KBO에서 가장 오래된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함께 일컫는 말) 중 하나다. 각각 2008년, 2009년 입단한 김선빈과 안치홍은 2010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10년째 손발을 맞춘 둘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선빈은 ‘변화’를, 안치홍은 ‘유지’를 이번 스프링캠프의 개인 키워드로 꼽으며 ‘FA 대박’을 노리고 있다.

김선빈은 체중을 7kg가량 줄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고 재활하면서 체중이 늘었다. 몸이 둔해졌고 발목 통증도 사라지지 않았다. 2017시즌 9번 타자로 나서 타격왕(타율 0.370)까지 차지할 정도였던 그는 지난 시즌엔 타율 0.295로 다소 부진했다. 특유의 순발력과 민첩성도 떨어지면서 수비폭도 좁아졌다. “몸무게가 줄면서 발목 통증도 확실히 줄었다”는 그는 “이젠 수비와 타격에도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율 0.342(5위) 23홈런 11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은 안치홍은 “지난해 시작부터 좋았던 감각을 유지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몸통 회전을 익히고 손목 힘을 키워 ‘몸 쪽 공’에 대한 약점을 극복했다. 몸 쪽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공까지 장타로 연결하면서 ‘장타력을 가진 2루수’로 성장했다. 그는 “방망이를 들고 있는 손 위치가 몇 cm만 틀어져도 다른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기록과 영상 등을 보면서 최대한 그때 훈련했던 메커니즘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노완=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