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마약 의혹 조사… YG “의혹 허위로 판명땐 법적대응”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자신의 ‘성 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후 9시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승리는 이날 오후 9시경 변호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승리는 조사를 받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오늘 오전에 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모발 검사에 응할 예정이냐’는 기자 질문에 짧게 “네”라고 대답했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은 26일 한 연예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는 승리가 2015년 12월 6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 접대와 마약 투약 등 승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