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주장 감추고 對러 거래 거짓말에 주변 인물들 이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협잡꾼, 거짓말장이라고 비난했다.
코언은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선서 후 행한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너서클 내 인물들을 성관계와 관련해 치명적인 주장들을 정치적으로 감추고 대통령 선거운동에 있어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한 거짓말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위키리크스가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의 이메일들을 공개할 것임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자신을 거짓말장이라고 주장하는 공화당측의 비난에 대해 트럼프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맹목적 충성만을 강요하는 폭력단원 같다고 말하고 하지만 자신은 더이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지난해 4월 미 연방수사국(FBI)이 요원들이 자신의 호텔방을 급습, 여러 문건들을 압수한 이후 뉴욕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자신과 나눈대화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들에 대해 ‘너무나도 어리석어 결코 나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시카고를 지나갈 때 대통령이 “오직 흑인들만이 저런 방식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코언은 10년 넘게 트럼프 그룹의 핵심 실세였으며 트럼프의 정치적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그러나 2017년 의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것에 대해 유죄를 시인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3년 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