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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승리, 경찰 출석 해 밤샘 조사 “마약수사대 조치 받았다”

입력 | 2019-02-28 08:13:00

사진=뉴시스


성접대 의혹을 받는 클럽 버닝썬 전 사내이사 승리(29·이승현)는 28일 8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며 “모든 의혹들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9시 2분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승리는 28일 오전 5시 31분경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양복 차림의 승리는 기자들 앞에서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특히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는 “각종 논란들과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들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수사를 받겠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봐주시면 좋겠고,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상대로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유통 ▲성폭력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경찰 출석은 26일 한 연예매체의 보도로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매체는 승리가 2015년 12월 6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승리는 27일 오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모든 관련 의혹들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건물로 들어가기 전 “오늘 오전에 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모발 검사에 응할 예정이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짧게 “네”라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