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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분쟁에 미국도 골머리 이유는?

입력 | 2019-02-28 08:36:00

© News1 DB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틀간 공습을 주고받는 등 분쟁이 격화되자 미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미국의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공군이 26일 파키스탄을 공습하자 27일 파키스탄이 카슈미르에서 인도 공군기 2대를 격추하고 조종사 1명을 생포했다.

◇ 핵보유 국가가 공습 주고받은 것은 사상처음 : 로이터통신은 핵무기 보유국끼리 이틀간 서로 공습을 주고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악화되자 미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 미군을 파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반테러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인파분쟁이 확대되면 아프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미국 중국 견제 위해 인도편 들어 : 특히 미국은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편에 서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은 아프간 주둔 미군에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미국과 파키스탄, 아프간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군은 현재 파키스탄 북쪽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 미국-파키스탄-아프간 복잡하게 얽혀 있어 : 파키스탄은 탈레반의 편을 들고 있다. 지난 1989년 소련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아프간 군벌간 내전이 이어졌고, 파키스탄은 이때 집권한 탈레반을 지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01년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축출됐을 때 그 잔당이 파키스탄 북서부에 은신하는 것도 묵인했다. 같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지금도 탈레반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아프간 내 탈레반은 6만 명, 파키스탄 내 탈레반은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파 분쟁이 확대되면 미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구조인 것이다.

◇ 베트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큰 문제 : 따라서 일부 외교전문가들은 현재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정상회담보다 오히려 인파분쟁이 미국 외교에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울브라이트 스톤브리지의 선임 고문인 맨프리트 싱은 “현재 미국 외교팀은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지만 진정한 위기는 인파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양국은 모두 핵보유국이고, 양국의 분쟁이 미국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