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숙박패키지 ‘취향의 발견’ 써보니 직원 친절, 서비스 만족 …‘가성비 호캉스’ 추천
신라스테이 스탠더드 더블룸 © 뉴스1
30대 후반인 기자는 지난 20일 퇴근 후 ‘호캉스’를 실행에 옮겼다. 홀로 보내는 ‘호캉스’니, ‘혼캉스’라고 해도 좋으리라. 이날 오후 8시쯤 마포구 도화동 소재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에 도착했다. 신라스테이 마포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숙박 패키지라면서 ‘취향의 발견’을 판매하고 있었다.
바디판타지 바디 미스트 50ml 3종 세트 등 취향의 발견 패키지 구성품 © 뉴스1
기자는 소파에 가방을 던지고 침대로 직행했다. 턱 바로 밑까지 이불을 덮고 침대 안으로 파고들었다. 창 너머 일부 건물에는 불이 들어와 고즈넉한 풍경을 그렸다. 그리고 TV를 켰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뒤엉키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침대에 누워 있으니 맹수 같은 선수들이 ‘사슴’처럼 보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들은 ‘꾸지람’이 별일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게 됐다. 고된 일상과 시공간이 분리된 이 기분, ‘호캉스’였다.
신라스테이 27층 스탠더드 더불룸 창 너머 풍경 © 뉴스1
패지키 구성품으로 지급된 바디 미스트를 손에 쥐었다. 미국에서 1초에 하나씩 판매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바디 미스트 ‘프레시 화이트 머스크’를 팔목에 뿌렸다. 꽃향기가 욕실에 진동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방 안 온도 조절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 당시 방안 온도는 25도, 추위를 잘 타는 기자는 한기를 느꼈다. 직원 응대와 서비스는 인상적이었다. 프론트 데스크에 연락해 “춥다”고 하니, 10분도 안 돼 라디에이터(열교환기)를 가져다줬다. “단잠을 이룬다”는 우렁찬 군가 가사가 떠올랐던 밤이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한 패키지 평은 다음과 같다. 직원 친절하고 위생 상태와 서비스 좋고 가격 적당하며 맛이 일정 수준 이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기분이었다. 아주 저렴하고 매우 특색 있는 ‘밤’을 원하는 고객이라도 다른 선택을 권한다.
마침 패키지 이름도 ‘취향의 발견’이다. 취향에 따라 호캉스 장소를 물색하면 될 일이다. 퇴근 후 직장인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