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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34% 늘었다” 금감원,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강화 주문

입력 | 2019-02-28 10:30:00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금융사 임원 간담회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규모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임원들을 만나 모니터링 강화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금융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수협 등 7개 은행과 농·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4개 기관에서 금융소비자보호담당 임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상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고객의 손실은 동반자인 금융회사의 평판과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피해예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된 계좌가 전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회사는 대포통장 예방을 위해 신규 계좌 개설시 거래목적을 확임하고, 기존계좌에서 보이스피싱 의심거래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권과 금감원이 합심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국민 경각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앱 개발 등의 노력이 전국민 보이스피싱 예방에 도움된다면 사회적 책임의 이환으로도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융당국에 대응에 나서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2009억원) 증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적발한 금융회사의 보이스피싱 사기이용계좌는 총 6만933개에 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