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년 옥류관 냉면 열풍…배속김치도 화제될 것" "남북 경협, 제조업 넘어 문화·생활 경협 됐으면" "만찬 메뉴 구상에 베트남 측 골치 좀 아팠을 것" "북미회담, 음식만큼이나 좋은 결과 있기를 고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북미 정상의 전날 만찬 메뉴 중 ‘배속김치’에 주목했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 기사를 보았다”며 메뉴 중 배속김치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인 27일 공식 회담에 앞서 친교만찬을 가졌다.
탁 자문위원은 “처음 평양에 갔을 때 그 달고 시원한 맛에 반해 대체 어떻게 담그는 것인지 현송월 단장에게 물었다”며 “백김치를 담그고 배 속에 넣어 내는 방법도 있고 아예 배와 함께 담그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옥류관 냉면 열풍이 불었었는데 배속김치도 그만큼 화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러고 보면 북측도 평양식뿐 아니라, 개성식, 신의주식 여러 스타일의 음식들이 꽤 있다”며 “요식업 등 사업을 구상하는 분들도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남북 경협은 제조업뿐 아니라 문화 경협, 생활 경협이 됐으면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만찬은 국빈이나, 공식방문 시 상대를 배려하되 자국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메뉴로 준비하게 된다”며 “하지만 이번 베트남 만찬은 양자 모두가 초청 정상이기도 하며 동시에 주관하는 입장이기도 하니 메뉴 구성에도 양측의 입장이 동일하게 주문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측 골치 좀 아팠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상 간의 만찬도 정말 편하게 밥 먹는 자리는 아니기에 기호보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놓고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아마도 이번에는 베트남 측이 양측의 의견을 듣고 준비의 책임을 맡았을 것이고 배속김치는 이미 몇 차례 북측 주최의 만찬에서 호평을 받았던 음식이니 북측이 특별히 준비해 갔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배속김치는 지난해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만찬에 올랐던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