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나성범(30)이 연습경기부터 펄펄 난다. 자신을 지켜보는 스카우트들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성범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4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 왼손 투수 앤서니 바스케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애리조나 감독을 맡은 제리 내런 애리조나 벤치코치는 “타자 중 양의지와 나성범이 기억에 남는다. 나성범의 큰 홈런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를 관찰하는 눈들이 있어 더 의미있는 홈런이다. 이날 경기에는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오클랜드 에이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이상 미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본) 등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방문했다.
NC 선수 중 스카우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단연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도 했다.
NC의 연습경기에는 매일 같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나성범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현재까지 NC가 치른 7번의 연습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2사사구 4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나성범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상대가 메이저리그가 아닌 우리 한국 리그의 외국인 투수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새 시즌을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경험을 했다. 첫 홈런이 나와 기쁘고, 좋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