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면 제재 해제 vs 美, 완전한 비핵화 충돌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9.35 포인트 내린 2,195.44, 원·달러 환율은 5.60원 오른 1,124.700원, 코스닥지수는 20.91 포인트 내린 731.25로 장을 마감했다. 2019.2.28/뉴스1 © News1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기대를 모았던 남북경협의 재개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
회담을 지켜봤던 정부도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 검토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종료된 데 대해 “참 쉽지 않다. 잘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적으로 북한은 제재 완화, 전체적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북한의 제재 완화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경협도 진전되기 힘들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재가 해제되고 본격화되면 (남북경협이)진행되는 건데 아쉽다”며 “내부적으로 검토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 양국이 완전한 비핵화와 전면 제재 완화라는 서로의 카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회담 재개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졌다.
홍 실장은 이어 “조만간 다시 대화 재개의 신호가 오가게 되면 북한도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알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연하지 않고 다시 재개하는 쪽으로 방향 잡을수도 있다”며 “북한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정도의 요구수준으로 딜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미국의 문턱을 낮출수 없다라는걸 알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