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서영우 출전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아이언맨’ 윤성빈(25·강원도청)을 필두로 김지수(25·강원도청), 정승기(20·가톨릭관동대), 원윤종(35·강원도청) 등이 경기에 나선다.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3월 2~10일 열리는 IBSF 세계선수권 2019에 참가한다.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남자 부문 3장의 출전 쿼터를 확보한 대표팀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2팀, 봅슬레이 남자 4인승 2팀이 주행한다.
스켈레톤 남자 부문에는 윤성빈과 정승기, 김지수가 출전한다. 2018~2019 시즌 IBSF 랭킹에서 윤성빈이 2위, 정승기가 14위, 김지수가 21위를 기록하며 30위 내에 3명의 선수가 포함돼 3장의 쿼터를 확보했다.
2018~2019 IBSF 월드컵 종합 2위인 윤성빈은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4·러시아)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세계선수권 우승이 필요하다. 윤성빈이 1위, 트레티아코프가 3위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두 선수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두 선수는 함께 출전한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 나란히 3분29초97을 기록하며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와 김지수는 생애 최초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는다. 정승기는 지난 시즌까지 IBSF 대륙간컵 10위권을 맴돌며 출전 쿼터를 얻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대륙간컵 1차 대회 3위를 시작으로 대회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지수 역시 월드컵과 대륙간컵, 북아메리카컵을 넘나들며 시즌을 치렀고 좋은 성적으로 세계선수권에 등장한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부문에는 원윤종-서영우(28·경기BS경기연맹) 팀과 석영진(29·강원도청)-장기건(32·강원도청) 팀이 경기에 나선다. 2018~2019 시즌 IBSF 랭킹에서 원윤종이 7위, 석영진이 33위로 50위 내에 2명의 선수가 포함돼 2장의 쿼터를 얻었다.
원윤종은 남자 2인승 부문에서 네 차례 세계선수권 경험이 있다. 2013년과 2015년, 2016년, 2017년에 출전했는데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기록한 5위다. 원윤종에게 휘슬러는 2015~2016 시즌 월드컵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의 장소다. 2018~19 시즌 첫 경기인 북아메리카컵(휘슬러)에선 5위를 기록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부문에는 원윤종과 김진수(24·가톨릭관동대), 서영우, 오제한(28·강원도청)이 한 팀을 이루고 석영진과 김동현(32·강원도청), 이경민(27·강원도청), 배우진(29·강원BS경기연맹)이 다른 한 팀을 이뤄 출전한다. 2018~2019 시즌 IBSF 랭킹에서 원윤종이 7위, 석영진이 27위로 50위 내에 2명의 선수가 포함돼 쿼터 2장을 받았다.
원윤종의 세계선수권 남자 4인승 경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12년, 2015년, 2016년에 출전했고 최고 성적은 2012년의 17위다. 생각보다 저조했지만 이번 시즌 IBSF 월드컵 6위를 차지했고 2018년 말 휘슬러에서 열린 북아메리카컵에서 3위를 한 만큼 순위권을 넘본다.
석영진은 남자 4인승 경기 파일럿으로는 세계선수권 첫 선을 보인다.
대회는 2일 오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스켈레톤 남자, 9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는 이틀간 4차 시기를 치르며 4개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