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확인 위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 3월 일본, 인도네시아 콘서트 취소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를 지낸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의혹’ 등 자신에게 쏠린 여러 의혹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다음 날인 28일 오전 5시 반까지 약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서 ‘성 접대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 카카오톡 대화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은 지난 달 26일 한 한 연예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는데 이 매체는 승리가 2015년 12월 6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승리는 버닝썬 내에서의 마약 유통,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버닝썬) 홍보 담당 이사를 지냈지만 버닝썬 운영에는 직접 관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승리의 동의를 얻어 소변과 모발을 채취했다. 결과를 당일에 확인할 수 있는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결과를 통보 받을 예정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