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컸는데…평화 가는 길 멀고 험한 것 느껴" "예상했던 일…수십년 갈등, 빠른 해결 쉽겠나" "대화 그 자체가 진전…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핵(核)담판 결렬에 온라인에서도 실망감이 담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네이버 아이디 ‘hnh*****’는 “기대가 큰 만큼 잠시 실망도 크게 느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쟁과 긴장의 역사에서 평화로 옮겨 가는 길이 얼마나 멀고 힘든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ade*****’는 “3·1운동 100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했는데 아직 아픈 현대사가 끝을 맺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조만간 다시 회담을 재개해 좋은 결과를 낳길 바라본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수십년 해묵은 갈등이 두 차례의 정상회담으로 해소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관측이다.
네이버 아이디 ‘tyh*****’은 “옳은 합의가 빠르고 서툰 협상보다 낫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언급한 만큼 최소 5차 이상의 북미 정상회담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날의 협상 결렬이 미래의 평화를 향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멈추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qwe*****’는 “수십년 간 이어진 문제가 단기간에 끝날 수 있겠느냐”며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웃으며 인사했으니 또다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ps******‘ 등은 “오늘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며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로 진전이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를 향해 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비핵화에 도장을 찍는 과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한의 핵 개발을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보다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아이디 ’icr*****‘는 “쇼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다”며 “이러는 사이 북한은 핵 굳히기를 마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sil*****‘는 “결국 두 정상의 여전한 의견차를 확인한 자리였을 뿐”이라며 “비핵화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핵실험 중단 약속은 믿지만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