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中企人 대표… 4년 임기 “정부에 특단의 대책 건의할 것”

중기중앙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57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2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선거인단(정회원 협동조합장) 563명 중 533명이 참여한 결선투표 결과 296표(55.5%)를 얻어 237표(44.5%)를 받은 이재한 중기중앙회 부회장(한용산업 대표)을 5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 신임 회장은 2일부터 중기중앙회를 이끌며, 임기는 2023년 2월 27일까지 4년이다.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 360만 명을 대표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 등을 정부에 건의한다.
김 신임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1982년 솔로몬시계공업사에 입사한 뒤 1988년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을 창업해 시계, 주얼리, 화장품 등을 만드는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2006년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개성공단의 기초를 닦았고, 2008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7∼2015년 8년간 23, 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연임했고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일 잘하는 중앙회’를 내걸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1년 연장 △제2, 제3 개성공단 조성 △수도권과 지방 기업 간 최저임금 차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기중앙회장은 3조7822억 원(2018년 기준)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한다. 25명의 부회장 임명권과 산하 회원단체 613곳의 감사권을 갖는다. 또 대통령,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각종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