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전 폭스 인터뷰서 ‘향후 비핵화 협상 낙관’ “민주당, 중요한 일 할 때 코언 청문회 열어”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부분적인 비핵화를 원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가 잘 안 됐다”며 두 정상이 “아무것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완벽한 비핵화를 추구했지만, 북한은 오직 특정 부분의 비핵화만을 원했다”며 (그래서) 자신이 제재 완화에 난색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솔직히 그도(김정은)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들어 앞으로의 협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은 독특한 사람이다. 나는 그저 ‘이봐, 잘 안될 것 같은데’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나는 협상 중에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고 좋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과 그 이후 이룩한 성과에 대해 말하며 이번 2차 회담에서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의 말을 믿는다. 그가 한 말 그대로를 믿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이틀간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 둘 다 준비가 덜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前)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증언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코언은 전날(27일)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러시아와의 공모한 혐의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는 알고 있지 않지만, 의심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증언을 일부분 봤다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 그는(코언) 많은 거짓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내가 우리나라와 세계를 위해 매우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기에 그들이 청문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증오가 엄청나서 그들도 스스로를 어찌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