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 캡슐 ‘크루 드래곤’이 2일(현지시간) 첫 임무를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크루 드래곤을 실은 팰컨9 로켓은 이날 오전 2시49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CNN은 현재 스페이스X의 캡슐이 총알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서 408㎞ 높이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루 드래곤은 3일 오전 우주정거장에 도착한다. 이후 3월 8일엔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 대기에 재진입, 낙하산을 이용해 바다에 착수하게 된다.
7명의 비행사를 태울 수 있는 크루 드래곤은 이번 시험 발사에서는 사람 없이 약 180㎏ 가량의 화물만 싣게 된다. 대신 ATD(anthropomorphic test device)로 불리는 인간을 본뜬 시험 장치가 비행석에 앉는다.
이 인형은 스페이스X의 우주복을 입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힘과 가속도 등을 측정한다. 영화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을 따 ‘리플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크루 드래곤은 2017년 2월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머스크가 민간 우주여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짐을 담는 화물 수송선으로 사용됐지만 우주인이 탈 수 있도록 내부를 개조했다.
NASA는 민간 우주개발 기업과 손을 잡고 더 낮은 비용으로 우주인들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 비행이 성공할 경우 추가 안전 점검 등을 거쳐 7월께 2명의 우주인을 우주정거장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