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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맏사위’ 조운해 씨 별세…한달 전 떠난 부인 곁으로

입력 | 2019-03-04 10:21:00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 사진=뉴시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한솔그룹은 조 전 이사장이 1일 오후 2시경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다. 부인과 사별한 지 한 달여 만에 별세한 것이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인은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역임한 금융인 조범석 씨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인은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東京)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의료인의 길을 걸어왔다.

고인은 1948년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인희 고문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박 전 의장은 고인의 중학교 1년 선배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다.

결혼 이후에도 고인은 국내 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모교인 경북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그는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호를 딴 ‘효석(曉石) 장학회’를 설립해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슬하에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 씨 등 3남 2녀를 뒀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30분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