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저녁 시간대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MBC가 공격적으로 나서 향후 시청률 변화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현재 일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최강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다. 매주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년 이상 일요일 밤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 ‘개그콘서트’는 힘이 빠진 지 오래다. 이러한 흐름에 MBC가 ‘미운 우리 새끼’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뛰어들었다.
MBC는 일요일 밤 새 예능프로그램 2편을 잇달아 편성했다.
한동안 MBC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 주말드라마를 방송해왔다.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3일 종영한 ‘내 사랑 치유기’를 끝으로 드라마 편성을 폐지하고 예능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미운 우리 새끼’와 경쟁할 ‘호구의 연애’는 허경환, 박성광, 양세찬 등이 여성들과 여행 동호회를 구성해 여행을 즐기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남녀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담는다. 여행의 재미와 이들의 감정을 지켜보는 관찰 예능의 묘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구해줘! 홈즈’는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한 설 연휴 파일럿 중 가장 먼저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을 소재로 한다. 바쁜 시청자를 대신해 원하는 집을 찾아주는 내용이다. 박나래와 김숙이 진행을 맡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