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서울경찰청장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 "관계자 다수 접촉 중…원본 없다는 이야기도" 스마트폰 메신저, 원본 아니면 증거능력 없어 승리 포함 관계자들 휴대전화서 기록 확보해야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의 발단이 된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 간담회에서 “아직 대화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려고 (관련자들을) 많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승리 측은 지난달 자진출석 조사에서 대화 원본이 없다고 진술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스스로 나와 다음날 오전 5시30분께까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원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승리를 포함한 대화 참가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해당 대화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리의 추가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경찰 출석 당시 “모든 의혹이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를 받겠다”면서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일절 하지 않았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한 연예매체 보도로 불거졌다.
연예매체 ‘SBS펀E’는 승리가 포함된 스마트폰 메신저의 2015년 12월6일자 대화방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가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광수대는 보도가 나온 후 내사에 착수했으며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승리는 최근 입대를 이유로 버닝썬 사내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