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 의혹, 마약 혐의 질문 무응답 오는 5일엔 마약 혐의 피의자 조사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8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 도착했다.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담당하고 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경찰 유착 의혹을 알고 있었나”, “돈을 건넨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업소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간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서는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앞서 ‘전달책’ 의혹을 받는 이모씨의 계좌에 있던 2000만원이 6개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씨는 직장 상사이자 전직 경찰인 강모씨의 지시 하에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경찰서 직원들에게 전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만 경찰은 이씨 계좌에서 나간 2000만원이 클럽 공동대표 이모씨로부터 받은 돈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씨도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이 대표가 해당 거래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이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는 조사 후 확인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날로 네번째다.
지난달 18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약 10여시간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오는 5일에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이 대표의 모발과 소변에서 일부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모씨에 대해서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