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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F-16으로 인도기 격추했나”…美 확인나서

입력 | 2019-03-04 15:29:00

파키스탄 “격추에 쓰인 전투기 F-16은 아니다”
인도 “F-16에서만 나오는 공대공 미사일 나와”



록히드 마틴의 F-16 전투기 <자료사진> © News1


파키스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도 전투기를 격추하는 데 미국산 전투기 F-16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미국이 조사하고 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주재 미국 대사관은 과거 파키스탄이 미국과 맺은 군사판매협약 중 무기 용도 관련 조항을 어겼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의 무기 거래 관계가 단절된 지난 2016년보다 앞선 시점에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16 전투기 몇 대를 사들였고, 무기의 사용 용도를 제한하는 협약을 체결했었다.

지난달 27일 파키스탄과 인도는 양측의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공중 폭격 임무를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인도 전투기 2대가 격추됐다. 파키스탄은 당시 어떤 전투기를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F-16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후 인도 정부 관리들은 파키스탄이 F-16 전투기에서만 발사될 수 있는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파편들을 기자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파키스탄이 지난 1일 전투기 격추 당시 생포한 인도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을 인도로 돌려보내는 ‘평화 제스처’를 보이자 양국은 군사적 충돌을 잠시 멈춘 상태지만, 카슈미르 내 사실상 국경의 역할을 하고 있는 통제선(LoC)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독립 이후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두고 대립해온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14일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터지면서 긴장 상태에 빠졌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시 에 무함마드’(JeM)가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인도는 파키스탄 정부를 실제 배후로 여기며 보복을 선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