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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경찰출신 변호사 선임…자진출석 때부터 ‘호흡’

입력 | 2019-03-04 17:18:00

승리. 사진=동아일보DB


경찰 유착 및 마약 유통, 성폭력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전직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승리는 경찰대학 19기 출신 손병호(40) 변호사를 선임했다. 손 변호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 간 경찰로 근무했다. 근무 기간 중 6년은 서울 동작경찰서 수사과와 경찰청 보이스피싱 전담반 등에서 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경찰의 길을 걷던 그는 이후 변호사로 방향을 틀었다. 손 변호사는 2012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그는 2015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 근무하며 각종 형사사건을 전담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현에서 형사팀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손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때도 동행했다. 8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승리는 성 접대, 마약 등 자신을 둘러싼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 확인 차 승리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성 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와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의혹의 발단이 된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면서 “현재 눈으로 확인한 것은 없고 확인하기 위해 계속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리의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