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캡틴 마블’.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이틀 앞두고 예매율 86%
상위권 한국영화 비해 압도적
3일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영화가 장악하면서 충무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새로운 흥행세에 대한 기대도 키운다. 하지만 아직 여유를 갖기에는 이르다는 시선이 나온다. 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의 새로운 히어로물 ‘캡틴 마블’의 힘이 거세기 때문이다.
‘캡틴 마블’은 개봉을 이틀 앞둔 4일 오후 3시30분 현재 86%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2.3%를 비롯해 ‘사바하’ ‘증인’ ‘극한직업’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 한국영화가 최고 2%대인 것에 비하면 더욱 압도적이다. 이는 단일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마블 솔로 무비의 국내 최고 예매율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는 20일 ‘우상’과 ‘돈’을 비롯해 21일 ‘악질경찰’, 이후 4월 ‘생일’ 등 기대작을 연이어 내놓는다. 따라서 ‘캡틴 마블’은 최소 2주 가량 극장가에 흥행 ‘광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가 ‘캡틴 마블’이 키울 흥행시장에서 함께 힘을 발휘할지 아니면 그에 무릎을 꿇을지, 올해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늠하게 할 첫 잣대가 될 전망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