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이동훈 9단 2국 2보(18∼34)
이 9단은 좌상 귀에서도 좌하 귀와 같은 정석을 기대하며 흑 29, 31로 뒀다. 이 9단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가장 간단한 정석으로 변화가 거의 없는 국면을 만드는 것. 요즘은 참고 2도 백 1로 두는 수도 종종 등장한다. 실리를 중시하는 AI의 수법이다.
그런데 한돌은 백 34로 뚫고 나가는 수를 선택했다. 의도한 건 아니겠으나 이 9단의 ‘간명한 길’을 거부한 셈이다. 여기서 이 9단은 쉬운 길로 계속 가려고 할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