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지원사격’…20일 IT업계 연대투쟁
6일 오후 네이버 노조 2차 쟁의행위 현장. © News1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2차 쟁의행위를 진행하고 오는 22일 네이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총수 등 경영진은 권한없는 사람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며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너무 대답이 없어서 살아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위임장을 받아 주주총회에 참석해 노조 견제가 오너 리스크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주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된 이날 쟁의는 지난 2월20일 열린 첫 쟁의와 비슷한 수준인 약 200명이 참석해 1층 로비를 꽉 채웠다.
응원차 참석한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도 “네이버 사측의 태도는 의도적으로 교섭을 파투 내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할 때보다 책임감이 없다”며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넥슨 노사는 오는 8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과 Δ평가기준 및 인센티브 지급 근거 공개 Δ리프레시 제도 개선 Δ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 보완 등을 놓고 지난해 5월부터 사측과 협상 중이다.
오 지회장은 “지난 2월20일 1차 쟁의 이후 사측의 유일한 공식적인 반응은 일부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는 항의뿐이었다”며 “네이버 경영진은 직원을 멍청한 사람 취급하는 것을 그만두고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 타 정보통신(IT)업계 노조와 연대해 공동투쟁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