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의 복제품…금융계의 여성 진출 등 상징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영국 런던금융지구에도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등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 인근의 패터노스터 광장에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허리에 양손을 올린 채 고개를 치켜든 소녀의 당찬 모습은 2017년 3월 미국 뉴욕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에 등장해 한 때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영국에 세워진 동상은 뉴욕상을 본뜬 복제품으로, 원본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으로 이전됐다.
SSGA의 글로벌투자총괄책임자는 “여성이 사회, 금융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러나 사람들은 권력의 중심에 대해 고민할 때 종종 ‘금융’ 분야를 놓치고 만다. 전 세계 금융 노동자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여성이 회사의 중심에 서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여성 이사, 더 많은 권력을 쥔 여성, 금융을 움직이는 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여성들이 이룬 진보를 상기시켜주길 바란다. 이후에도 다양한 세대의 소녀들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보고 두려움이 없는 여성, 지도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