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남시 등 저감 위해 살수차 투입해 도로 물 뿌려
성남시가 도로의 비산먼지를 가라앉히려고 살수 차량을 동원해 물을 뿌리고 있다.(성남시 제공)
한반도를 뒤덮은 초미세먼지(PM2.5)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에 엿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일선 지자체도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들은 조금이나마 미세먼지를 줄여보려고 시내 중심가에 살수차를 투입해 물을 뿌리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6일 15톤짜리 살수차 11대를 긴급 투입해 시내 중심가에서 긴급 살수작업을 벌였다.
처인구와 기흥구에 각 4대, 수지구에 3대가 배정된 살수차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 구간과 주거 밀집지역, 학교 주변 등 시 전역에 하루 1500톤의 물을 뿌리게 된다.
시 관계자는 “엿새째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도로변 미세먼지라도 줄여보기 위해 살수차를 긴급 투입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달 27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시가 운영하는 생활 쓰레기 소각장 3곳의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등 미세먼지 감축 조치를 하고 있다.
인근 성남시도 지난 5일부터 16톤 짜리 살수차 8대로 이틀 연속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하루 380톤씩 뿌려지는 이 물은 시 수질복원센터의 정화된 방류수이다.
시는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될 때(미세먼지 농도가 50㎍/㎥ 이하)까지 이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경기권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150/㎍㎥로 ‘매우나쁨(76㎍/㎥ 이상)’ 수준이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 50㎍/㎥ 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경기남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