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6일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난 가운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집에 갔다 다시 들어가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6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전 의원은 법원의 보석 허가 결정과 관련해 “사람들이 보석 허가와 석방을 혼동하는데, 보석은 임시적으로 풀어주는 거다”라며 “형이 확정되면 다시 들어가서 원래 확정된 형대로 사는 거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법원이 내건 보석 조건에 접견 및 통신 제한 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모두 감시하기는 어렵다는 데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대해서는 “지금 와서 통화한다고 내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사는 것보다 집에 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게 더 힘든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 전 대통령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요청한 보석 청구를 거주와 통신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건부로 받아들였다. 이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5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올 1월 29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만 머물러야 한다. 법원의 허가 없이는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없고, 배우자와 직계 혈족, 직계 혈족의 배우자, 변호인 외에는 만나거나 통화를 할 수 없다.